
가사
라면 하나 끓이는 게 뭐가 어렵나 꼬불꼬불 면발처럼 내 마음도 꼬인다 물만 끓여 넣으면 끝, 참 쉬운데 인생도 그렇게 쉽다면 참 좋겠네 하지만 라면도 물 맞추는 게 중요하잖아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안 되는 그 물의 양처럼 삶도 그렇게 균형을 맞춰야 해 불의 온도도 스스로 조절해야 하는 거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지만, 그 깊은 맛은 내가 맞춰야 하는 법 라면처럼 간단해 보여도 인생의 맛은 그렇게 완성되는 거야 과한 열정은 부담스럽기도해 지친 마음, 번아웃은 아쉽기도 해 그렇게 오락가락 하는 하루들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가 실수투성이라도 괜찮아 좋은 친구들이 이해해주잖아 ah— 삶도 그렇게 균형을 맞춰야 해 불의 온도도 스스로 조절해야 하는 거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지만, 그 깊은 맛은 내가 맞춰야 하는 법 라면처럼 간단해 보여도 인생의 맛은 그렇게 완성되는 거야
캡션
우리 인생도 라면 끊이듯 쉬우면 좋겠어
프로덕션 노트
이 곡은 어려운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라면 한 그릇을 끓이며 떠올린 생각에서 시작하였습니다. 라면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처럼 보이지만, 물의 양과 불의 세기, 면을 익히는 시간을 제대로 맞춰야 비로소 만족스러운 맛이 완성됩니다. 삶의 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일을 능숙하게 해내기는 어렵습니다. 간단해 보이는 일에도 자신만의 감각이 생기기까지는 여러 번의 실수와 작은 성공이 필요합니다. 일이 잘되지 않을 때 당황하거나 불평하기보다, 지금의 경험도 나만의 균형과 노하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이 노래에 담았습니다. 가사에서는 꼬불꼬불한 라면 면발과 복잡하게 얽힌 마음을 연결하고, 물의 양과 불의 온도를 삶의 균형과 감정 조절에 비유하였습니다. 지나친 열정으로 지치기도 하고 마음이 흔들리는 날도 있지만, 그러한 시간이 쌓여 결국 사람을 단단하게 만든다는 점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실수투성이인 순간에도 곁에서 이해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넣어, 혼자 견디는 이야기보다는 따뜻한 위로가 남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저는 노래를 만들 때 기타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곡 역시 복잡하고 화려한 편곡보다는 기타의 자연스러운 울림과 편안한 멜로디를 중심으로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쉬워 보이는 일이 생각처럼 되지 않아 스스로를 탓하는 분들에게, 아직 부족한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물 조절과 불 조절을 익혀가는 중이라는 대답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힘든 사연을 조심스럽게 꺼내놓을 때에는 정답을 말하기보다, 그 마음을 가만히 만져주는 노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곡이 지친 하루 끝에 따뜻한 라면 국물처럼 작은 위로가 되고,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여유를 건넬 수 있기를 바라며 멜로디와 가사를 완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