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사
그 어느 날 이별이 와서 나에게 말을 건다면 나는 조용히 웃어줄게 그대의 등을 따스히 보며 지금 이 행복 너무 선명해 그래서 나는 조금 두려워 떨리는 마음 숨기려 해도 사랑의 끝이 불안해져 가 깊은 행복은 눈물도 깊다는 그 말을 난 믿고 싶지 않아 어쩌면 우린 이별을 향해 걸어가는 길인지 몰라 그래도 나는 두렵지 않아 나의 곁엔 그대가 있으니까 밤이 길어도 별은 떠오르고 우린 서로를 더 꼭 안겠지 언젠가 이 길끝에 서 있어도 이 따뜻함을 놓지 않을게 혹시 언젠가 이별이 와도 그건 우리를 지우는 게 아냐 어쩌면 우린 이별을 향해 걸어가는 길인지 몰라 그래도 나는 두렵지 않아 나의 곁엔 그대가 있으니까 그대가 있으니까
캡션
가끔 무섭지만, 지금은 그냥 네가 너무 좋아.
신청 사연
남자친구랑 만난 지 1년 정도 됐어요. 너무 사랑하고, 같이 있으면 진짜 행복해요. 별거 아닌 일에도 웃게 되고, 그냥 이 사람이 제 옆에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 ㅎㅎ 근데 가끔은 이게 좀 무서워요. 이렇게 행복한데, 만약 언젠가 이별하면 이 마음이 다 상실감으로 돌아올까 봐요 ㅠㅠ 아직 아무 일도 없는데 괜히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지금은 너무 사랑해요. 이런 마음을 발라드나 알앤비처럼 따뜻하고 먹먹한 느낌으로 만들어 주실수 있을까요??
- 신청자 'gyeomi_'
프로덕션 노트
이 곡은 한 분의 사연을 받아 만들었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 너무 행복한데, 가끔은 그게 무섭다는 마음이었어요. 이렇게 행복한 만큼 언젠가 그게 다 상실감으로 돌아올까 봐요. 아무 일도 없는데 괜히 드는 그 여린 마음을, 그대로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곡은 슬픈 노래는 아니에요. 두려움을 말하지만, 결국 그걸 끌어안고 더 사랑하기로 하는 노래거든요. "그래도 나는 두렵지 않아, 나의 곁엔 그대가 있으니까." 불안 끝에 닿은 그 단단한 마음이, 이 곡이 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예요. 사운드도 그 흐름을 따라갔어요. 앞부분은 조심스러운 마음처럼 잔잔하게 두고, 후반엔 스트링이 차오르며 벅차게 터지도록 했어요. 여린 두려움에서 시작해 따뜻함으로 안기는, 그 감정의 결을 그리고 싶었거든요. 가장 마음에 둔 가사는 이 부분이에요. 🤍 "혹시 언젠가 이별이 와도, 그건 우리를 지우는 게 아냐." 설령 끝이 온대도 함께한 시간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것. 사랑을 두려움이 아니라 믿음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한 줄이에요. 이 노래가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더 꼭 안고 싶게 만드는 곡이면 좋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