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사
오랜 기간 넣어두던 것 먼지 쌓여 흐려지던 것 시간 지나 잊혀지던 것 이제서야, 난 찾아 새 것에만 맘을 주면서 새 것으로 계속 바꾸고 깊이, 넣어야 했던 것 이제서야 난, 찾아 봐 오늘 하루 버티면, 또 새 것 내일 하루 버티려면, 새 것 그렇게, 매일 눈을 돌렸어 완전히 잊어가고 있을 때 우연히 그것이 떠오르게 돼 어디에 놨더라, 어디에 있었지 깊이, 깊이 더 깊이 묻어두기만 해서 더욱 더, 찾기 힘들어 하루하루 지날수록 먼지는 구석구석 그것을 덮어만 갔고 그걸 찾으려 먼지를 털며 주위를 잘 둘러봐도 이제는 잘 보이지도 않아 지치고 지친 날, 힘들어, 그게 필요해 그런 날은 더욱 생각나 지치고 지친 날, 달래줄 그게 꼭 필요해 힘든 날, 놓아 줄 수 있게 그게 필요해, 이젠 진짜. 오랜 기간 넣어두던 것 먼지 쌓여 흐려지던 것 시간 지나 잊혀지던 것 이제서야, 난 찾아 봐 먼지가 쌓이고, 쌓여 알아보기 힘들어 잘 움직일지도 몰라 하지만, 난 그게 필요해 여기저기 찾으며, 몇날 며칠 찾았어 새 것들은 늘어가는데 새 것들이 늘어 갈 수록 그게 더 보이지 않아 찾아, 찾아 잘 보이지 않아 참고, 참아야 해 포기 하면 안돼. 왜냐면 지금 난 그게 꼭 필요해 쌓인 먼지를 툭 툭 털어 하나씩 툭 툭 털어 그러다 ... 여기에 있었네.
캡션
한참 찾았습니다. 여기에 있었는데...
프로덕션 노트
'여기에 있었네'는 잊어버린 무언가를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것들을 계속 바라보다 보면, 오래전부터 곁에 있었던 소중한 것들은 점점 뒤로 밀려납니다. 먼지가 쌓이고, 기억도 흐려지고, 어디에 두었는지조차 잊어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유난히 지치고 힘든 날이면, 이상하게도 그 잊고 있던 무언가가 다시 떠오르곤 합니다. 그래서 이 곡은 '무엇을 잃어버렸는가'보다 '왜 다시 찾게 되는가'에 집중했습니다. 가사 속 '그것'은 일부러 이름을 붙이지 않았습니다. 꿈일 수도, 웃음일 수도, 용기일 수도, 누군가와의 추억일 수도 있습니다. 듣는 사람마다 자신만의 '그것'을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먼지를 하나씩 털어내며 끝내 마주한 마지막 한마디. '...여기에 있었네.' 어쩌면 가장 소중했던 것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잊고 있었을 뿐인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