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사
하... 몰라 그냥 잘래 눈을 떴는데 이미 오후 두 시 커튼 틈으로 햇살이 째려봐 (why?) 일어나야지 마음만 먹은 지 벌써 두 시간 이불 속 탐험 중 뉴스에선 또 경제가 최악이래 내 통장 잔고는 더 최악인데 남들 인스타는 파티가 한창 난 쿠팡이츠 쿠폰만 뒤척뒤척 마음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지 세상 돌아가는 꼴은 마음에 안 들지 (Hey!)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지 그냥 되는 일은 하나도 없지 경제는 최악이라 기회도 없지 하지만 달리 내게 할 일은 없지 (헤헤) 그냥 이대로 살다가 죽을까 봐 (Oops!) 귀엽게 망해버린 내 인생 어떻게 (how) 로또는 사봤자 뭐해 맨날 꽝 (pop) 회사는 가봤자 맨날 꽝 (pop) 열심히 살아라 꼰대들 잔소리 한 귀로 듣고서 두 귀로 흘리지 어쩌면 우린 그냥 떠다니는 먼지 아등바등 해봤자 우주에선 코딱지 오늘은 그냥 좀 놀께 내일 일은 내일의 나에게 토스 (toss) 마음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지 세상 돌아가는 꼴은 마음에 안 들지 (No No)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지 그냥 되는 일은 하나도 없지 그냥 이대로 살다가 죽을까 봐 농담이야, 배고프다 밥 줘
캡션
🛏️ 마음대로 되는 일 하나 없지만… 그냥 이대로 살다 죽을까 봐. 농담이고, 배고파 밥 줘.
프로덕션 노트
이 곡은 진짜 아무것도 하기 싫던 날 만들었어요. 뭐 하나 마음대로 안 되고, 통장도 텅 비고, 뉴스는 죄다 최악이라는 그런 날이요. 근데 그걸 우울하게 풀기보다, 그냥 웃어버리는 게 더 나답더라고요. 그래서 신세 한탄을 한껏 늘어놓고는, 결국 "헤헤" 하고 넘기는 노래로 만들었어요. 제목 '먼지엔딩'은 말장난이에요. "우린 그냥 떠다니는 먼지"라는 가사에, 해피엔딩을 슬쩍 비튼 거예요. 거창한 결말 같은 거 없어도, 먼지처럼 가볍게 둥둥 떠다니면 그게 엔딩 아닐까 싶었거든요. 비트는 일부러 통통 튀고 능청맞게 갔어요. 가사는 절망인데 멜로디는 신나야, 그 갭에서 웃음이 나니까요. "pop" "toss" 같은 추임새로 자조하면서도 흥은 잃지 않게 했어요. 제일 좋아하는 건 마지막이에요. "그냥 이대로 살다가 죽을까 봐… 농담이야, 배고프다 밥 줘." 한참 다 포기한 척하다가 결국 밥 달라는 그 반전이요. 사는 게 별거 있나, 일단 밥은 먹고 보자는 마음을 담고 싶었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