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사
계산대 위에 던진 동전 몇 개는 바닥에 굴러 축축한 타일 위에 번진 하얀 형광등만 봐 종이봉투 깊은 곳에 오늘 기분이 담겨 가벼운 척 드는데 손끝은 벌써 저려와 Take it slow but don’t look back 작은 소리들이 나를 밀어내 I don’t know where I should stand 그래도 또 걸어 Paper bag morning carry me softly 구겨진 하루라도 버리지는 않을래 One more step, slowly nothing is perfect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일단은 걷는 거야 Paper bag, paper bag 나는 나를 들고 가 Paper bag, paper bag 아침은 또 흘러가 버스카드 찍고 나서 같은 자리에 앉아 유리창에 비친 얼굴 조금 낯설어 보여 누가 두고 간 영수증 주머니 속에 접어둬 평범하게 사는 일이 제일 어려운 거야 조금만 더 웃어보면 괜찮아질 것도 같은데 찢어진 포장지 사이로 자꾸 마음이 새어나와 Paper bag morning carry me softly 구겨진 하루라도 버리지는 않을래 One more step, slowly nothing is perfect 어설프고 서툰 나라도 내일은 또 올 테니까 바스락, 소리만 남은 아침 그냥 이렇게 또 흘러가
캡션
구겨진 아침의 삶이지만 그 무게를 온전히 견디며 앞으로 걸어가는 모든 이를 응원합니다
프로덕션 노트
"Paper Bag Morning"은 비록 종이봉투같이 구겨지고 때로는 찢어지기도 했던 젊은 날을 떠올리며 만든 곡입니다. 불투명한 미래에 좌절하지 않고 그 무게를 묵묵히 견뎌 가며, 하루하루 걸어가는 모든 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사운드는 팝록 밴드 편곡을 중심으로 잡고, 보컬이 가까이에서 들리도록 구성했습니다. 드럼과 베이스는 단단하게 곡을 받쳐 주고, 기타는 리듬과 결을 정리하며, 피아노와 스트링은 감정을 부각해 줍니다. 후렴은 크게 밀어붙이기보다 넓고 선명하게 열리도록 정리해, “구겨진 하루라도 버리지는 않을래”라는 마음이 담담하게 오래 남도록 의도했습니다.
